한경매거진Job&Joy에 김의정 대표의 칼럼 「김의정의 에어-인사이트」 두 번째 글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주제는 '일자리'입니다.
드론과 무인 모빌리티가 만들어낼 미래, 그 안에서 사람의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신기술이 그려낼 새로운 세상 속 변화하는 일자리에 대해 탐구합니다.
"택배 기사가 드론을 띄우는 미래는 정말 올까.
— 택배 기사가 리모컨을 들고 드론 한 대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미래가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늘의 택배 기사가 내일은 여러 대의 배송 드론을 관리하는 운용자가 될 수는 있다. 배송 차량 운전자가 무인 배송 구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 관리자가 될 수도 있다. 물류 관리자가 드론 배송 데이터와 운항 스케줄을 조율하는 시스템 운영자가 될 수도 있다."
드론 산업이 만드는 새 일자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나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 미래에 어떤 인재를 키우고 있는지.
무인 시대의 진짜 일자리 지형을 김의정 대표가 짚었습니다.
무인 배송 시대, 진짜 일자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진다
기술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걱정은 늘 존재했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현실은 조금 더 복잡하다. 기술은 일부 업무를 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업무를 만든다. 다만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처음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마차가 사라지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정비소, 주유소, 운전 교육, 보험, 도로 행정이 만들어낼 거대한 산업 생태계는 미처 보지 못했다. 드론 산업 역시 비슷한 질문 앞에 서 있다.
배송 드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택배 기사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물류·배송 산업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수십만~수백만 명이 종사하는 거대한 고용 시장이다.
'무인 배송'이라는 단어는 자연스럽게 '사람 없는 배송'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1900년 뉴욕의 사진을 다시 떠올려보면 기술 변화가 만드는 일자리는 늘 보이는 곳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됐다. 정비소와 주유소, 자동차 학원과 보험회사, 도로 행정처럼 말이다.…
드론 산업이 만들어내는 새 일자리는 비행 그 자체보다, 비행을 가능하게 하고, 안전하게 하고, 반복 가능하게 만드는 영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 누가 먼저 들어설 것인가. 그리고 한국은 그 미래에 어떤 인재를 키우고 있는가.
김의정 위플로 대표이사는 유도비행시스템과 자율주행 센서 설계를 연구해온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문가다. KAIST에서 정보통신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LG전자 CTO 스마트카 연구소와 한화시스템 미래기술랩 UAM Part에서 자율주행·미래항공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했다. 2022년 한화시스템 사내벤처로 위플로를 창업해, 드론과 AAM이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는 예지정비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